임산부 감기 및 독감
임신 중에는 여성의 몸이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이 변화는 흔한 질병에 대한 약물 반응까지 바뀌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임신 중의 감기 및 독감, 피부과 질환, 복통 및 위장 장애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흔한 질병에 대한 임산부의 약물 복용과 관련된 주의 사항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만 아래의 정보들은 일반적인 가이드이며 개인의 건강상태와 임신 기간등을 고려해야 하고 약물 복용에 대한 결정은 항상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감기 및 독감
임신 중에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부 약물은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해열제는 임신 초기에 복용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복용해도 되는 감기 약물로는 해열·진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콧물·코막힘에는 클로르페니라민과 디펜히드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이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안전한 약에는 세티리진 (FDA-B), 로라타딘 (FDA-B) 성분의 항히스타민제가 있습니다.
나프록센 대신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는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타이레놀, 타세놀, 써스펜 등의 상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1, 2, 3분기 모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통증과 열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약물 복용에 대한 결정은 항상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임신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 되는 감기 약물로는 임신 20주 이후에 '이지엔 6’와 같은 이부프로펜 계열, '탁센’과 같은 나프록센 계열의 약들을 복용하면 태아의 성장 지연이나 신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루펜 성분인 이부프로펜 등은 임신 기간에 유산, 기형 위험 등이 있습니다.
특히 나프록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해열진통제(NSAID) 계열의 약물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임산부가 나프록센을 복용하면 태아에게 심장 기능과 동맥관 조기 폐쇄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20주 이후에 이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게 되면 양수과소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임산부가 나프록센 계열의 약물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피부과 질환 약물 복용
피부과 질환
피부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물은 임신 중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약물, 특히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중 일부는 임신 중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임산부가 복용해도 되는 피부과 약물로는 바르는 스테로이드, 프로토픽, 엘리델, 비타민D (건선 연고)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피부염, 습진, 건선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 중 페니라민과 세티리진, 로라타딘 성분의 약물도 임산부가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복용하거나 바를 수 있는 피부과 약물의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스티모린(상처 치료), 메디폼(상처 치료), 이카리딘 성분 모기기피제, 무알콜 가글, 탄툼(구강 청결), 세티리진, 로라타딘 단일 성분 알레르기약, 머플러스나잘, FESS나잘, 코앤나잘(코막힘)
임산부가 복용하면 안 되는 피부과 약물로는 나프록센 계열의 약물, 이부프로펜 계열의 약물,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태아에게 심장 기능과 동맥관 조기 폐쇄 문제를 유발할 수 있거나,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의 경우 임신 중인 여성이 복용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태아에게 심각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하거나, 아기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한 번만 복용해도 아기의 귀, 눈, 얼굴, 두개골, 심장 및 뇌의 주요 선천적 결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소트레티노인을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임산부 복통 및 위장 장애 약물 복용
아래의 대표적 증상에 복용 가능, 불가능한 약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변비약
임산부 복용 가능
섬유소가 함유된 약물(차전자피, methylcellulose 등)은 태아와 모체에 위험이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추천됩니다. 완하제(polyethylene glycol, lactulose 등)도 태아기형 발생위험이 없고, 임부에게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복용 불가능
수산화마그네슘은 FDA 분류기준 B이고, 기형발생 위험은 없으나 나트륨의 축적을 유발하여 임산부 부종을 일으킬 수 있어 추천되지 않습니다. 미네랄 오일(mineral oil)은 비타민K의 흡수 방해로 신생아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2. 지사제
임산부 복용 가능
로페라마이드는 설사 시, 탈수가 심하여 지사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 신중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복용 불가능
소르비톨, 글리세린 등의 관장약도 관장 시 자궁수축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분만직전의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3. 식도염, 위염, 위궤양, 소화기능 약제
임산부 복용 가능
항구역 구토제(metoclopramide, chlorpromazine, promethazine, prochlorperazine 등)는 기형유발 위험이 낮으며, 비교적 안전하게 임산부에게 투여가능합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중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은 FDA 분류 B이고, 오메프라졸은 FDA 분류 C입니다. 히스타민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 중 시메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모두 FDA 분류 B입니다.
임산부가 복용가능한 소화제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생록천, 위청수에프, 노루모액, 백초시럽플러스, 큐자임 등.
임산부 복용 불가능
프로스타글란딘 계열의 위점막 보호제는 자궁 수축을 유발하여 유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